또다시 불거진 '성의 표시용' 항공시장 개방 논란 [현장에서]

2023-10-12 758

 '항공시장 개방이 성의 표시용?'. 
 
 5년 전인 2018년에 쓴 기사 제목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측 항공사들이 저가 공세로 우리 항공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데다 운항 횟수를 2배 이상 늘려달라고 한국 정부를 압박 중이란 내용이었다. 
 
 당시 외교라인 등 정부 일각에서 한때 갈등설이 불거졌던 UAE에 최소한의 '성의 표시'를 해야 한다며 증편을 주장한다는 얘기도 들어 있다. 하지만 국내 항공업계에 미칠 막대한 피해 우려 때문에 증편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똑같은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2019년에 이어 4년 만에 열리는 한·UAE 항공회담(12~13일)에서 UAE 측이 집요하게 요구해온 증편이 수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UAE 측은 현재보다 2~4배의 증편을 요구한다고 알려져 있다. 
 
 앞서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 이후 이뤄진 UAE 측의 40조원 투자 약속에 대한 성의 표시 차원에서라도 증편을 어느 정도 받아줘야 한다는 주장이 정부 내에서 힘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UAE 대통령의 방한 계획까지 전해지면서 증편 가능성은 더 높아진 모양새였다. 
 
 UAE 등 중동항공사에 항공시장을 추가 개방하는 것에 대해 네티즌 상당수가 '가성비(가격 대비 만족도)'를 거론하며 찬성하는 분위기다. 마트에서 여러 유사한 상품 중에서 하나를 고르듯, 국적사냐 외항사냐 따질 것 없이 저렴하고 서비스 좋은 항공사를 택하면 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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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98818?cloc=dailymotion